악연에:: Webfic
제15장 초대
강유나는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오현우가 자신을 위해 말해주는 게 감사했지만,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자 일이 커질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게 되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기사에 오르내릴 거고 사람들한테 질타를 당하게 될 것이다.
창피는 진씨 가문 사람들이 당하겠지만 나중에 결국 그녀가 재수 없게 될 것이다.
그녀는 좋은 일이 아니었기에 밖에서 사고를 치고 싶지 않았다.
강유나는 심호흡하고는 머리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늦었어, 먼저 들어가 볼게."
민연서는 시선을 돌렸지만 여전히 진영재의 팔짱을 끼고 놓지 않았다.
"후배님, 왜 그래? 어제는 괜찮더니 오늘은 왜 낯빛이 이렇게 안 좋아?"
그녀는 걱정스럽게 강유나를 바라보았고 무심한 듯 물었다.
"몸이 안 좋아? 아니면..."
민연서는 일부러 멈칫하고는 머리를 돌려 진영재를 바라보았다. 그가 강유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자,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는 한참 지나서야 난감해하며 말했다.
"아니면 어젯밤에 육이가 나 찾으러 와서, 기분이 안 좋아진 거야?"
그 말에 강유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영재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가 수심이 깊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바로 그의 뜻을 알아챘다.
그녀한테 닥치라는 거였다.
대놓고 민연서의 편을 들 거니까, 사람들 앞에서 난감하게 하지 말라는 거였다.
어젯밤에 안 좋게 헤어졌기에 강유나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그가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서 있는 걸 보자 마음이 더 답답해 났다.
특히나 진영재와 민연서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강유나는 마음이 더 아파 났다.
하지만 진영재가 빤히 쳐다보자 왜인지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그녀가 내연녀인 줄로 알 것이다.
여긴 병원이었고, 공공장소라 사람들도 많았기에, 강유나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사적인 일로 난감해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정말 화가 났다.
강유나는 심호흡하고는 습관적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누르고는 표정 변화 없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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