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하태양?’
여지안이랑 두 눈을 마주친 안서진이 배후의 장본인이 누구인지 바로 깨달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하태양이 아직도 단념하지 않고 내 마지노선에 도전하다니. 설마 내가 자기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여지안이 원망스러운 마음에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만약 오늘 안서진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사내와 죽기 살기로 싸웠을 것이다.
"그럼, 나는... 가도 되지?"
사내가 천천히 일어서더니 바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곧바로 안서진에게 무릎을 세게 걷어차여 다시 바닥에 넘어졌다.
안서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간미수도 법적 책임을 져야 해."
"아이고!"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말했다.
"내가 이미 배후에서 사주한 자를 당신들에게 말해줬는데 왜 나를 놔주지 않아?”
여지안이 그를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더 지껄여 대면 감옥살이로 끝나지 않을 거야.”
가슴이 철렁한 남자가 겁에 질려 입을 다물었다.
여지안은 먼저 경찰에 신고해 사내를 경찰서에 처넣은 뒤, 간단히 나갈 준비를 마쳤다. 그녀는 계약 체결을 마치고 돌아와 하태양을 처리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호텔 일 층 룸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여지안은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맞은편에 익숙한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또 만났네요."
옥정한이 웃으면서 여지안에게 인사했다.
여지안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협력사 측이 왜 옥정한이냐는 듯 고개를 돌려 안서진을 바라보았다.
안서진이 느긋하게 설명했다.
"협력사 측은 NK 그룹이지만 이쪽이 대표라는 걸 나도 한 시간 전에 알았어요."
옥정한이 허허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우리는 인연이 깊나 봐요."
세 사람이 자리에 앉고 난 뒤, 안서진이 옥정한이랑 계약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시작했다.
"이 땅은 그쪽 회사에 빌려줄 수 있지만, NK는 안성 그룹에 10%의 배당금을 줘야 해요.”
옥정한이 두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안 대표님은 정말 욕심이 지나치네요. 10%는 너무 높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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