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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의사는 순간 어벙벙해졌다. 약간 난처하다는 듯 입을 뗐다. “그건…” “왜요, 뱉은 말에는 책임을 지셔야죠, 장 의사님. 혹시 지금 내기를 무르기라도 하시게요?” 정 의사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죠. 따라와 봐요.” 그는 여지안을 데리고 병원의 약재창고로 향했다. 불을 켜자마자 안에서 호통이 들려왔다. “정 영감, 진짜 뭐 하는 겁니까? 귀신처럼 그러지 말고 기척 좀 내고 다녀요!” 정 의사는 여지안의 눈치를 보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화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 “방유월, 후배가 있는데 내 체면도 좀 봐주지 그래?” “후배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지안은 한 그림자가 잽싸게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내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쪽이 영감이 말한 후배분인가요?” 여지안은 고개를 끄덕일 수도 내저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 방도가 없었다. 잡힌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아가씨 대단한 분이야. 화상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 원래 피부상태로 되돌려놓을 수가 있다니까. 내가 몇십 년 동안 의사를 해왔지만 이런 신기한 광경은 처음 본다고!” 방유월은 웃으며 말했다. “신기하긴요. 한약재를 쓰면 못할 일도 아닌데요, 뭐. 근데…” 그는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아가씨, 누가 이 의술을 가르쳐준 거죠?” “스승님 성함은 봉석운이십니다.” 방유월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안색이 변했다. “그 ‘한의성수’라고 불리는 명망 높은 봉석운? 그분 제자십니까?” 여지안은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의성수? 명망이 높아? 그녀 눈에는 그저 바둑에서 지면 고집을 피우고 술을 즐기는 영감일 뿐이었다. “이 아가씨가 백년산 영지를 가지고 싶다네. 줄 거야 말 거야?” 정 의사는 알맞은 타이밍에 내기 얘기를 꺼냈다. “후후, 가능하죠. 하지만 아가씨, 화상을 치료했다는 약물 혹시 빌릴 수 있을까요? 한 번 연구해보고 싶은데.”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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