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다음 시즌 주얼리 기획안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들을 전부 임영 그룹에 넘긴 것과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다.
“저번에 어떻게 임영 그룹을 상대한 거죠?”
안서진의 눈에는 잠깐 이채가 돌았다.
“그 회사에 3퍼센트 정도 되는 손해를 안겨다 줬었죠.”
“아마도 그것 때문에 임영 그룹이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타이밍에 하준영이 나타난 거죠. 마치 비밀병기처럼요.”
안서진의 심각한 표정을 보더니 여지안이 덧붙였다.
“그렇다면 조만간 임영 그룹이 반격을 해올 테니 미리 준비를 해둬야겠네요.”
“일단은 기다려 보자고요. 임영 그룹에서 뭔가 움직임이 보일 때 다시 대처해도 늦지 않아요.”
여지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착잡했다.
오전에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눈 뒤 바로 그날 오후 여지안은 임영 그룹에서 새 주얼리를 론칭한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여지안은 사진을 보자마자 새로 나온다는 그 주얼리가 자신이 디자인한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 주얼리는 안성 그룹이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한 걸음 더 올라갈 디딤돌 역할로 되어줄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빨리 임영 그룹이 채가서 먼저 론칭할 줄은 그녀도 예상을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여지안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좁혀졌던 미간이 단번에 풀어졌다.
임영 그룹의 주얼리는 새롭고 정교했지만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로 실제로 착용했을 때 정말로 불편하다는 거였다.
최근 하준영을 상대하느라 여지안은 착용감에 대한 단점을 아직 보완하지 못했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단점이었기에 주얼리를 직접 디자인한 사람이 아니면 절대 알아차릴 수 없는 문제였다. 임영 그룹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 되어버렸다.
여지안은 바로 빈 종이를 꺼내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의 단점을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주얼리의 모양과 디자인에도 몇 가지 변화를 주었다.
그다음 여지안은 그 스케치를 들고 바로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
여지안은 그녀도 이 디자인으로 주얼리를 판매하겠다고 단도직입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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