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여지안은 냉랭한 시선으로 하현에게 말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고 저한테 뒤집어씌운 건가요? 그런 마음가짐으로라면 팀장 자리는 고사하고 회사에서도 나가야 할 겁니다.”
여지안은 옆에 있는 직원에게 말했다.
“대표님한테 여기 회사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이 있으니 지금 당장 와보라고 얘기해요.”
하현은 일이 커져 안서진에게까지 전해질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녀는 한순간 막막해졌다.
안서진이 다가왔을 때, 여지안은 자리에 앉아 흥미롭다는 듯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지안은 바닥에 무릎 꿇은 채, 흐트러진 모습으로 엉엉 울고 있었다.
여지안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안 대표님, 대표님의 오랜 직원이 저를 골탕 먹이려고 하다가 들켰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죠?”
안서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 들었어요. 회사 방침대로 하현 씨를 해고하려고 합니다.”
하현은 울먹이며 안서진에게로 달려가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대표님, 저를 내보내지 말아요. 부탁 드립니다. 회사에 이렇게나 오래 있었는데 저는 회사를 떠나고 싶지 않아요! 제발요, 한 번만 눈 감아 주세요!”
“이거 놔요. 아니면 해고로만 끝나지 않을 겁니다.”
안서진의 주위 공기마저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하현은 안서진의 일 처리 방식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며 손에서 힘을 풀었다.
이번 소란은 하현이 사직서를 내는 것으로 상황이 종료되었다.
마무리된 뒤, 여지안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여러분들의 컴퓨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다 되돌려 놓을게요.”
동료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여지안 씨, 정말 대단한데요?!”
여지안은 이미 그들 사이에서 완벽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컴퓨터 바이러스 악성 코드까지 풀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못 할 일이 또 뭐가 있을까?
여지안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저의 컴퓨터에 새로 만든 코드를 입하고 다시 여러분의 컴퓨터로 보내줄게요. 그러면 복구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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