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네 것이 될지 안 될지는 아직 몰라."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점점 어색해지자 여지안은 화장실에 가겠다는 핑계를 대고 황급히 도망쳤다.
인근의 공중화장실에 간 여지안은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사람을 만났다.
오랜만에 보는 임여울이었다.
임여울은 그녀를 보더니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여지안 씨잖아?"
여지안은 그녀의 원한 가득한 표정을 보고는 그녀랑 엮이기가 귀찮아 이렇게 말했다.
"임 팀장은 잘 지내요? 새로운 일자리는 찾았어요?"
이 말을 들은 임여울은 순간 허를 찔려 화를 내며 말했다.
"여지안 씨, 당신이 나를 안성 그룹에서 나가게 했다고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없으리라 생각하지 마요. 어디 딱 기다려요. 조만간 내가 당신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
여지안은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말했다.
"어디 마음대로 해 봐요."
그녀의 이런 안하무인인 모습을 본 임여울이 갑자기 용기를 내어, 그녀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치켜들어 그녀의 뺨을 때리려 했다.
그러나 여지안은 속도가 더 빨랐다. 그녀는 임여울의 손목을 꽉 붙잡더니 음산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임여울 씨, 지금 나를 때리려 했어요?”
"그래, 바로 당신을 때리려 했어. 여지안, 당신은 내가 퇴사하고 나서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지? 내가 안성 그룹에서 해고당하고 나서, 더 이상 나를 원하는 회사가 없었어. 이 모든 게 다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게 했으니, 내가 반드시 두 배로 갚아줄 거야!”
임여울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려 애쓰다가 여지안에게 홱 밀려 뒤로 밀려났다.
그 힘에 몸의 중심을 잃은 임여울이 갑자기 뒤로 넘어져 뒤쪽의 세면대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격렬한 통증을 느낀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핏물이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보게 된 임여울은 당황한 마음에 휴대폰을 꺼내 들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여지안, 당신이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 감옥에 갈 준비를 해!"
여지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녀가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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