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곧 안명진의 생일날이 되었고, 안씨 가문 사람들은 방지아를 생일파티에 함께 초청했다.
선물을 뜯어볼 차례가 되어, 안명진이 방지아가 선물한 그 옷을 뜯어 보고는 갑자기 깜짝 놀라며 감탄했다.
"이 레이싱복은 정말 멋지군요. 꽤 비쌌을 텐데, 고마워요, 방지아 씨!"
방지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별것 아니에요. 그리 비싸지도 않았어요."
그녀는 득의양양하게 여지안을 한 번 쳐다보았다.
여지안의 선물을 뜯어 보니 작은 상자가 하나 들어있을 뿐이었다.
"여지안 씨, 선물을 너무 대충 준비한 것 아니에요?”
방지아는 난감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안명진이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차 열쇠가 하나 들어있었다.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 차잖아! 전 세계에 이 한 대밖에 없는데?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차인데, 지안 누나, 정말 대단해요. 누나는 어찌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요?"
안명진은 매우 기뻐했다. 그에게 있어서 이 선물은 다른 선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값졌다.
그 레이싱복을 바라보던 방지아는 문득 자신의 선물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방진 그룹은 역시 돈이 많나 보네요. 이것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다니."
여지안이 일부러 비꼬듯 말했다.
방지아는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도 들지 못한 채 그저 여지안을 사납게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안서진의 선물이 압권이었다. 안명진은 이것에 대해 더욱 궁금해했는데, 네모난 상자 안에는 자산양도계약서가 놓여있었다.
"네가 죽음의 협곡을 마음에 들어 했잖아. 네가 오늘 성인이 되었으니, 오늘부터 그곳은 네 거야."
안서진의 이 선물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와 대조적으로 안시진과 안우진, 안항진의 선물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파티가 끝난 뒤, 안해천이 사람을 시켜 방지아를 집까지 데려다주게 했다. 그녀는 어두운 바깥을 내다보면서 결국 이렇게 말했다.
"서진아 네가 나를 데려다주면 안 돼? 밖이 조금 어두워 조금 겁이 나네.”
안서진이 완곡하게 거절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조금 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너를 데려다줄 시간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