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어쩔 거임, 완전 무안. 여지안이 남우주를 모방했다고 한 사람들 무안해서 어쩔 거임!] [남우주가 이렇게 생겼었구나. 뮤직비디오에 나온 모습이 너무 예뻤어!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도 달콤하고 학력도 높고, 게다가 고품격 미남 다섯 명 중 아무나 고를 수 있다니, 이게 무슨 소설 여주인공 같은 설정이야!] [남우주의 신곡, 너무 좋아. 우리 우주의 목소리는 너무 매혹적이야! 만 번 들어야지!] [위쪽 분, 저리 꺼지세요. 우주는 내 것임!] 트위터의 댓글난이 순식간에 이러한 댓글들로 뒤덮였다. 신곡의 청취율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급속히 상승하여 더욱 인기를 끌었다. "방지아 씨, 이제 믿겠어요?" 여지안이 턱을 받친 채 재미있는 구경을 하듯 그녀를 지켜보았다. 방지아의 표정이 갑자기 매우 보기 안 좋게 변했다. ‘여지안이 어떻게 남우주야!’ 실망감과 질투심, 게다가 원한까지 한꺼번에 치밀어 올라 그녀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여지안의 예쁜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저 얼굴을 완전히 쥐어뜯어 버리고 싶어!’ "그것참 잘됐네요." 그녀의 말에 여지안이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방지아 씨가 조금 전에 저를 그렇게 비난하고 의심했으니, 이제 제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방지아는 나쁜 년이라고 욕하고 싶었지만, 그저 억지웃음을 지으며 여지안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미안해요, 여지안 씨. 제가 그쪽을 오해했네요." "괜찮아요. 저는 마음이 넓으니까 그쪽을 용서해 줄게요." 원래는 재미있는 구경을 하러 왔는데, 오히려 여지안에게 한 방 먹게 된 그녀는 여지안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아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방지아가 떠난 뒤, 마음을 가라앉힌 안항진이 그제야 격동을 감추지 못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여지안 씨... 아, 아니지. 남우주 씨, 당신은 제 우상이에요. 저는 당신의 노래를 매우 좋아해요!" ‘데뷔한 지 일 년 만에 가요계의 모든 대상을 거머쥐고 자취를 감췄지. 그 뒤에 그 누구도 그런 성과를 따낸 사람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