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장
여론이 점점 들끓어 신곡 청취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자, 안항진이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여지안을 만나 대책을 상의하러 곧바로 안성 그룹으로 찾아왔다.
여지안은 이때 사무실에서 안서진이랑 회사의 다음 협력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나서 눈썹을 치켜세우고 물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내가 남우주를 흉내 냈다고 한다고요?"
여지안이 이렇게 말하며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안항진은 그녀의 이런 모습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여지안 씨, 이 일은 매우 심각해요."
‘여지안 씨가 꽤 침착하네.’
이런 광경을 보게 된 안서진은 문득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입을 열지 않은 채 그저 의미심장하게 여지안을 빤히 쳐다보며 그녀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여지안은 안심하라는 듯 안항진에게 웃어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이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게요. 절대 그쪽의 신곡 발표에 영향 주는 일이 없을 거예요.”
"그래요."
그녀의 차분하고도 느긋한 모습에 안항진은 어쩐지 아무 이유 없이 그녀를 믿게 되었다.
사무실 문을 두드리던 방지아도 일행이 모두 모여있는 것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맞다, 여지안 씨가 안항진 씨랑 합작한 신곡에 문제가 생겼다고 들었어요. 여지안 씨가 누군가를 모방한 것 같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거예요, 여지안 씨?"
여지안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방지아는 그녀에게 무시당하자, 일부러 침착한 척하며 이렇게 제안했다.
"만약 여지안 씨가 정말 그런 짓을 했다면, 차라리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어쩌면 사람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지금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은 아예 함정으로 뛰어드는 꼴이지. 내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안항진 씨조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거야.’
여지안이 곧바로 말했다.
"저는 사과할 생각이 없어요."
그 말에 방지아가 다급히 말했다.
"여지안 씨, 설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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