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안서진은 그녀를 자기 아래에 놓이게 껴안은 채,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안서진 씨...."
안서진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쳐오자 여지안은 남은 말을 모두 삼켜야 했다.
그는 매우 서툴고도 풋풋하게 키스해 왔다. 한 번 또 한 번의 터치 속에서 그가 점점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여지안은 그가 먹은 약의 약효가 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그의 혀를 깨물어 그가 의식을 차리게끔 했다.
여지안은 그가 조금 뒤로 물러난 틈을 타서 곧바로 몸을 뒤집어 안서진을 밑에 깔아버렸다. 그가 아직 움직임이 있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곧바로 손날로 그를 내리쳐 기절시켜 버렸다.
"정말 힘드네."
여지안은 몸을 일으키더니 안서진을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제정신이 아닌 틈을 타 나를 희롱하다니, 정말 짐승 같은 자식이네."
여지안은 구급차를 부르면 사건을 너무 키우는 것 같아, 곧바로 안성 그룹의 경호원에게 연락해 안서진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안서진이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본 것은 바로 무표정한 얼굴로 옆에 있던 여지안의 모습이었다.
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쪽이 여기서 밤새 나를 돌봐줬어요?"
"온 대표님은 정말 경계심이 너무 없네요. 어찌 약에 당할 수 있어요?"
여지안은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조롱했다.
안서진은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기에 뭐라고 반박할 수 없어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됐어요. 그쪽이 이미 깨어났으니 나는 이만 가볼게요.”
여지안은 그를 보자, 그가 방지아를 위해 나서주던 모습이 떠올라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이때 안서진이 문득 입을 열었다.
"안시진이 그쪽에게 관심이 매우 많은가 봐요?”
여지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요? 그게 그쪽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안시진은 나랑 뭐든 비교하는 걸 좋아하고, 어떻게든 우열을 가리려 해요. 그러니 그가 그쪽을 정말 좋아해서가 아니라 나 때문에 당신에게 접근한 걸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안서진은 자신이 마음속으로 염려하는 바를 모두 털어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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