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설마 여지안 씨가 안시진한테 관심 있나?’
안서진의 눈빛에는 후회가 섞인 듯한 알 수 없는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안서진은 대충 대꾸하고 병실을 나섰다.
성공적으로 안서진을 떼어낸 안시진은 기분이 좋았다.
그는 병실을 나서면서 여지안에게 몸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여지안의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지만 여지안은 몸을 피했다.
자리에 있던 모두는 각자의 고민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여지안까지 다치는 바람에 분위기는 더 어색해졌다.
결국 안해천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모두를 돌려보냈고 그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갔다.
여지안은 다친 발목 때문에 안우진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보내졌다.
웬만해서 노크하는 일이 없었지만 안해천은 노크와 함께 여지안의 병실에 들어왔다.
여지안의 얼굴을 마주하니 안해천은 옛 전우와의 추억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졌다.
안해천은 말투까지 온화해졌다.
“지안아, 몸 좀 어때? 아직 철이 안 든 녀석들 때문에 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구나. 그래서 네가 다쳤어!”
감동받은 여지안이 말했다.
“아저씨, 저 때문이에요. 제가 조심하지 않아서 이렇게 됐어요. 다른 사람들과는 상관없어요.”
“지안아, 걱정하지 마. 너랑 결혼하는 놈한테는 안성 그룹의 지분 20퍼센트를 나눠줄 거다. 그리고 경도시에 있는 저택 20채도 줄 거야. 감히 너를 섭섭하게 할 놈은 없을 거다!”
안해천의 약속에 여지안은 마음 한편이 욱신거렸고 감동이 밀려왔다.
병실 밖에 서 있던 안우진은 노크하고 들어가려 했지만 두 사람의 대화에 이끌려 그 자리에 굳은 채 노크도 하지 못하고 서 있기만 했다.
‘여지안과 결혼하면 정말로 그렇게 많은 걸 손에 넣을 수 있단 말이야?’
다섯 형제는 각자 5퍼센트의 지분만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지안과의 결혼만으로도 지분 20퍼센트를 얻을 수 있다니.
안해천은 몇 마디 당부를 남기더니 통화 때문에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안우진은 기쁨을 억누르며 문 앞에 서서 심호흡했다.
그는 감정을 추스른 뒤에야 병실로 들어섰다.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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