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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여지안에 대해서는 아무렇게나 비난할 수 있었지만 만약 안성 그룹까지 연루되는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안성 그룹의 실력을 떠올리며, 그녀는 저도 몰래 겁먹었다. 여지안은 ‘오랜 친구’와 옛 추억에 대해 얘기나누고 싶지 않았다. “알면 됐어요. 임 팀장님, 팀장님은 지금 제 업무에 방해를 주고 있어요.” 여지안의 말은 임여울을 한 방 먹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표정이 구겨지며 말문이 막혔다. 여지안에게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임여울은 벌떡 일어나더니 앙칼진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내가 충고 하나 할게요. 아무리 안씨 가문과 결혼 약속을 해서 안씨 가문이 당신의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고 해도 회사에서만큼은 달라요! 능력이 없으면 언제든 해고당해도 이상할 것 없는 곳이 회사니까요!” 여지안은 임여울의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미소 지었다. “지켜보면 알겠죠.” 임여울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여지안을 쏘아보았다. 10 센티도 넘는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임여울은 어떻게 해야 이 수모를 갚아줄 수 있을지 이를 갈았다. 오전 열한 시, 여지안은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더 빨리 임여울에게 서류 파일을 넘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여울은 파일을 다시 여지안에게 돌려보냈다. 서류에는 아무런 메모도 적혀 있지 않았고 오직 다시 작성하라는 간략하고도 딱딱한 글자만이 적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임여울은 여지안의 심기를 건드릴 방법을 고심한 듯했다. 프로젝트 시안에 대해 자신이 넘쳤던 여지안은 수정도 하지 않고 원래 파일 그대로 임여울에게 다시 보냈다. 그러자 시안은 또 반려되어 돌아왔다. 여지안도 더는 임여울과 말 섞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시안을 들고 곧장 대표 사무실로 찾아갔다. 안서진은 업무 처리 중이었다. 여지안이 사무실에 찾아오자 안서진은 덤덤히 물었다. “어쩐 일이에요?” 여지안은 시안을 안서진에게 건네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안서진 씨, 팀장님이 제 시안을 보고 많이 모자라다고 하더라고요. 서진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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