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안서진은 시선을 내리깐 채 고통스러운 얼굴에 온몸에는 상처가 가득한 여진을 쳐다보다 그녀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안우진이라는 인맥을 통해 안서진은 여진안을 곧바로 그의 사무실로 데려갔다.
자세히 살펴본 안우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러는 거야? 많이 다친 거야?”
안서진은 여지안이 고통에 몸을 움츠리는 것을 보고는 심각한 얼굴을 했다.
“몸에 심각한 타격으로 인한 상처와 가벼운 뇌진탕이 잇어.”
말을 마친 안우진은 작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근데 생리가 온 탓에 배가 조금 아파서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거야.”
생리라는 말을 듣자 안서진은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랐지만 얼굴만은 여전히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그럼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야?”
안우진은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어쩔 수 없어, 억지로 버티는 수밖에. 됐어, 난 이제 수술이 하나 있어서 가봐야 하니까 형이 곁에 있어줘. 조금 있다가 잊지 말고 입원 수속도 밟고. 지금 몸의 상처는 당장은 나을 수 없을 거야.
안우진이 밖으로 나가자 방 안은 순식간에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
“물….”
힘겹게 두 눈을 뜬 여지안은 아직도 아파오는 배를 움켜쥔 채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물 마시고 싶어.”
“자.”
따뜻한 물을 따라 건네준 안서진은 여지안의 이마에 배어나온 식은 땀을 보고는 티슈를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꽤 세심하네요.”
아파서 허리도 펴지 못하는 주제에 여지안은 그래도 참지 못하고 안서진을 놀렸다.
그에 안서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여지안 씨, 전에 이미 제 입장을 밝혔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이런 농담하지 마시죠.”
“뭐가 그렇게 진지해요, 재미없게.”
“전 농담 안 좋아합니다.”
입술을 삐죽인 여지안은 고개를 숙여 작게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이내 급한 회의가 생긴 안서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죠. 입원 수속은 곧 마무리될 테니까 푹 쉬세요.”
“네.”
안서진이 떠나자 여지안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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