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5화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이었다
원아는 소남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야채 찐빵을 하나 집어 그에게 건넸다.
“이 찐빵에는 고기는 없고 전부 채소예요. 당신도 한번 먹어 봐요.”
소남은 그릇에 있는 야채 찐빵을 다 먹고 다시 하나를 집어 빠르게 먹어 치웠다.
원아는 그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항상 우아하게 먹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마치 오랫동안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먹었다. 누가 보면 M국에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줄 알 정도였다.
헨리도 원아를 따라 웃으며 소남의 입가를 가리켰다.
“아빠, 여기 뭐 묻었어요.”
소남은 냅킨을 들고 입가를 닦았다. 그는 두유를 마시며 감탄했다.
“진짜 맛있어!”
“하나 더 줄까요?”
원아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이제 충분해.”
소남이 만족한 듯 대답했다.
헨리는 눈을 깜빡이며 의자에서 내려와 아빠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이는 작고 포동포동한 손을 아빠의 다리위에 놓고 그를 바라봤다.
“아빠, 저 그동안 착하게 잘 지냈어요. 놀이공원에는 언제 놀러 갈 거예요?”
소남은 막내아들의 머리 속에 온통 놀이공원에 대한 생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냅킨을 꺼내 기름이 잔뜩 묻은 아들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아빠가 생각해볼게, 우리 헨리가 착하게 잘 있었다니 놀이공원에 꼭 가야지. 어디 보자!? 이번 토요일 어때?”
“좋아요!”
헨리는 박수를 치며 형과 누나를 돌아보았다.
“아빠, 형과 누나도 데리고 가요!”
“당연하지!”
소남은 아이를 편애하는 법이 없었다.
“아빠, 고맙습니다.”
원원은 함께 놀러 가자는 아빠의 말에 무척 기뻐했다.
아무리 철이 들었다고 해도 어린아이라 노는 것을 싫어할 리 없었다.
원아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식탁을 치우며 원원과 훈아를 바라봤다.
“원원, 훈아, 위층에 가서 책가방을 챙겨서 내려와. 엄마가 학교에 데려다 줄게.”
원래는 소남을 마중나가기 위해 오늘 하루 가정학습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마중 나갈 필요가 없어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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