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6화 원 사장님, 얼굴이 빨개졌어요
점심 때가 되었다, 원아는 혹시 소남이 너무 바빠 식사도 거를까 봐 배달 어플을 이용해 그의 회사로 음식을 주문해 놓았다. 그런 다음 주소은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
그녀는 밀크 티를 저으며 마주 앉은 소은을 보고 미소 지었다.
“언니, 동 비서님이 오늘 돌아온 거 알아요?
소은은 멈칫했다.
“원 사장님, 식사할 때 그 사람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주세요. 입맛이 없어지잖아요.”
그녀는 원아를 진지한 얼굴로 원 사장님이라고 불렀지만, 썩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분명히 말과 마음이 달랐다.
“언니도 알고 있었어요?”
“당연하지.”
그녀는 동준이 비행기표를 예약할 때 이미 말해주었다.
원아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척하는 소은을 보며 말했다.
“일수와 이수가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을 거예요.”
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이 없었다.
아닌 척하는 습관은 여전히 잘 고쳐지지 않았다. 출장을 가기 전 동준은 아이들이 자기 전에 늘 동화를 읽어주었다.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에 익숙해진 일수와 이수는 소은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심지어 재미가 없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결과는 실패!
아이들은 동준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라도 한 것처럼 소은의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누가 원래 딸들은 엄마와 더 친하다고 한 거지?
소은은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자신에게 항의하는 바람에 거리감이 느껴졌다. 전에는 분명 자신의 이야기를 좋아했었다!
“언니, 왜 그래요?”
원아는 말없이 앉아 있는 소은이 이상했다.
“아이들이 동준 씨만 좋아해. 아무래도 날 싫어하는 것 같아.”
소은은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분명 자신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었다.
싱글 맘의 삶을 고달팠다.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두 딸도 잘 돌봐야 했다!
“동 비서님은 아이들 아빠예요. 피는 물보다 진하니까 좋아하는 게 당연하죠. 그렇다고 아이들이 언니를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예요!”
원아의 생각에 일수와 이수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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