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2화 질투
임영은은 자신의 배를 만지며 애교를 부렸다.
“이 안에는 아버님의 손자가 있어요.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적어도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겠어요?”
다들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안정기에 들어선다고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심지어 하인성이 관계를 원할 때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는 않았다.
하씨 집안이 영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것은, 하인성 외에 하상철이 큰 힘을 썼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배 속 아이를 이유로 아내를 설득했고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그리고 영은은, 자신의 몸을 가지고 하상철과 거래했다.
그는 겉 보기에는 좋은 남편이지만 실제로는 양민하를 등에 업고 수많은 여자를 만났다. 영은은 그의 이런 취미를 잘 이용했다.
하상철은 비열한 눈빛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배 속 아이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난 너무 오래 기다렸어.”
“일단, 다른 여자를 소개해 드릴까요? 데뷔한 지 얼마 안된 신인 모델 중 조이라는 애가 있는데, 어떠세요?”
영은은 지금은 연예계를 떠났지만, 정보는 많이 알고 있었다.
그는 영은이 출산하기까지 아직 멀었고, 같이 놀 수 있는 여자가 한 명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내 신분을 알리지는 마.”
최근 하씨 집안의 회사와 관련한 업무는 거의 모두다 양민하가 처리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의 신분은 잘 노출되지 않았다. 그가 권력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숨겨진 신분은 오히려 여자와 놀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됐다.
“그건 당연하죠.”
영은은 대답하면서 습관적으로 배를 만졌다. 그녀는 뱃속의 아이를 도구로 삼은 이후부터, 이러한 루틴에 익숙해졌다. 이것은 자신의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는 주문과 같은 행동이었다.
할 말을 마친 하상철은 가려고 했다. 그러자 영은이 그를 붙잡았다.
“저는 나온 지 오래돼서 먼저 들어갈 테니 아버님은 조금만 더 있다가 오세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배 한 대를 꺼내 밖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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