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0화 소남에 대한 그리움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원아의 진지한 모습이 소남의 눈에는 귀엽게만 보였다. 그는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아내의 잔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원아는 그의 얼굴을 만지고 싶어 화면을 만지작거렸다. 요즘 이런 행동이 잦아졌다. 이렇게 하면, 정말 그를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소남에 대한 그리움은 나날이 짙어지고 있었다. 만약 회사 일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비행기 표를 사서 M국으로 날아가 그와 함께 있고 싶었다.
그녀는 소남을 만나기 전에는 자신이 이토록 집착이 강한 사람인 줄 몰랐다. 혼자였기 때문에 그런 감정은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소남과 함께 지내면서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아는 영상 속에 동준이 나타나자 물었다.
“당신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어요?”
소남이 동준을 돌아보았다.
“무슨 일?”
동준은 뒤늦게 자신이 보스의 영상통화 시간을 방해했다는 것을 알고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대표님, 먼저 통화하세요.”
원아는 동준의 손에 아직 서류 한 묶음이 들린 것을 보고 작은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소남에게 말했다.
“나도 회사로 돌아가야 해요. 당신도 먼저 일을 봐요.”
소남은 원아가 자기를 생각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란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원아와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곳 일을 빨리 해결하고 일찍 돌아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래, 운전 조심해.]
“네, 운전면허를 따고 첫날도 아닌데요, 뭘!”
원아는 소남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통화를 마쳤다.
그녀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쿠션의 위치를 조정했다. 그리고 휴대폰 앨범을 열어 소남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
그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대부분 그녀 때문에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원아는 사진들을 넘겨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원아는 별장 입구를 바라보았다. 송현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좀 더 기다릴 작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주희진이었다.
“엄마, 좋은 아침이에요!”
원아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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