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8화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원아!”
이연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녀는 유리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에 몸을 떨었다. 만약 원아와 간호사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 유리는 이미 이연의 목덜미를 찔렀을 것이다.
송재훈은 떨리는 몸으로 원아를 안고 울고 있는 이연을 보면서 마음이 바늘에 찔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경비원이 자신을 밀치자 짜증이 났다.
“아직도 여기 서서 뭐하는 겁니까? 우리가 당신을 경찰서로 보내기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겁니까?”
그들은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을 제압하고 훈계한 후, 다시는 이 곳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며 만약, 또 다시 침입한다면 경찰서로 보내는 일을 했다.
송재훈은 실눈을 뜨고 사리를 모르는 경비원에게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아?”
하지만 경비원은 고급스러운 옷차림에 기품이 범상치 않은 남자를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쨌든 짝퉁을 입고 병실에 와서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남자들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송재훈을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경찰서에 가기 싫으면 순순히 따라와.”
경비원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송재훈을 끌고 병실을 나섰다.
원아는 이연을 꼭 껴안고 위로했다.
“괜찮아, 괜찮아.”
“원아, 그가 왜 여기 나타났지? 왜 또 온 거야?”
이연은 원아를 안고 울었다.
아침을 들고 들어온 간병인은 이 모습을 보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간호사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간호사는 고개를 저었다. 이연이 호출 벨을 눌렀을 때 그들은 교대 중이었고, 다른 병동에 있어 아무도 벨이 울리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연의 퇴원 서류를 다 정리하고 그제야 벨이 켜진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온 것이었다.
원아는 이연을 안아주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까스로 기분이 좀 좋아졌는데, 송재훈이 나타나서 다 망쳐버렸다.
이연이 송재훈을 미워하는 만큼 원아 역시 그가 죽도록 싫었다!
이번 생에 원아가 가장 미워하는 두 남자가 있는데, 하나는 장정안, 하나는 송재훈이었다!
“이연, 괜찮아. 미안해. 내가 너를 잘 보호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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