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4화 역시 친자식과 입양한 자식은 다르다
임영은은 어리둥절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그날 영은이 자신이 억울함을 당한 일을 털어 놓은 후, 주희진은 마음 아파하면서 그녀가 다시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엄마…….”
영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희진의 옆에 앉아 잔에 차를 따랐다.
“그날 말한 건 잊었어요?”
주희진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영은은 매우 총명해 보였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다. 전에는 하인성이 이런 자인 줄 몰랐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전혀 용납할 수 없었다.
임문정은 지인에게 부탁해서 하인성에 대한 조사를 한적이 있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나자 주희진은 영은이 그를 만나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반대하고 싶지 않아 질질 끌었을 뿐이었다.
주희진이 대답도 하기 전에 하인성이 끼어들었다.
“어머님, 전 영은 씨가 아니면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헨리와 놀고 있던 원아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우리 임씨 집안은 부잣집이 아니에요. 영은의 아버지는 단지 정부의 일꾼일 뿐이고. 하씨 집안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을 겁니다. 두 집안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인 형편이 맞지 않아요. 당신은 하씨 집안의 지위를 중시하는데, 어째서 꼭 우리 영은이와 결혼을 해야 하지요?”
주희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인성의 체면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반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녀는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단호해 함부로 거스를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영은은 주희진이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속으로 화가 났다. 원래는 그녀가 하인성의 예의 없는 행동에 불만이 있어 그런 줄 알았는데, 결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니!
하인성도 그녀의 말 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 있게 웃었다.
“어머님, 지금 영은 씨와 제가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는 건가요?”
주희진은 영은이 조급해 한다는 것을 알고 딸의 손을 두드렸다.
“하인성 씨, 결혼은 아이들 놀이가 아니에요. 집에 돈이 있다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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