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5화 이 아이는 낳으면 절대 안돼
헨리는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위층으로 달려가 임문정을 찾았다.
그가 헨리를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영은은 무릎을 꿇고 주희진의 용서를 구하려던 참이었다.
“엄마,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무릎을 꿇을게요. 이제 화 그만 내세요. 아이는 낳지 않을게요. 내일 바로 수술하러 갈 거예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주희진은 비명을 지르며 영은에게 다가갔다.
“너 바보야? 나는 네가 이런 바보 같은 일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아.”
임문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야?
임문정의 목소리에 세 사람의 시선이 계단을 향했다. 영은은 그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얼른 일어나 뒤로 돌았다.
그녀는 임문정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지금 무릎을 꿇고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계속 무릎 꿇게 했을 것이다.
바닥은 매우 딱딱해 견디기 힘들었다.
“아빠.”
영은은 임신한 배를 가리려고 옆으로 몸을 돌렸다.
임문정은 영은의 배를 보고 헨리를 내려놓고 그쪽으로 걸어갔다.
“돌아서.”
영은은 떨면서 움직이지 못했다.
“아빠, 왜 그러세요?”
“네 배는 어떻게 된 거야?”
임문정은 소파로 향했다. 영은이 아무리 감춘다 해도 그의 시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바들바들 몸을 떨며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다. 독한 마음은 숨긴 채였다.
“아빠,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혼내 주세요.”
그 소리에 주희진은 더욱 현기증을 느끼며 곧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임문정은 매서운 눈으로 영은의 배를 바라보았다. 자세하진 않지만, 이정도 배가 나오려면 분명 3개월 이상은 된 것 같았다.
“하인성의 아이냐?”
그가 물었다. 하인성은 떠나고 없는 데다가 주희진은 창백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본 그는 더욱 화가 났다.
‘임씨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다니, 이게 말이나 돼?”
영은은 흐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애써 눈물을 짜내며 임문정 부부의 동정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아빠, 모두 제 탓이에요. 제가 무릎을 꿇을게요, 아이는 죄가 없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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