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0화 원아를 망칠 수 있어요
이연은 여전히 망설였다.
“그런데…….”
“이제 그만 생각 해.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빨리 낫는 거야. 너의 입원 서류와 민증은 어디에 있어? 내가 방금 간호사에게 여쭤봤는데 상급병실이 아직 남아있대. 내가 바꿔줄게.”
원아가 단호하게 말하며 그녀가 더는 망설이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이연이 송현욱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결정은 존중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다른 것들은 자신의 말을 듣길 원했다.
이연은 침대 옆에 있는 사물함을 가리켰다.
“두번째 칸에 있어.”
원아는 이연의 입원서류와 주민등록증을 꺼냈다.
“잠깐만 기다려. 내가 가서 처리하고 올게.”
이연은 원아가 커튼을 열고 병실을 나가는 모습을 보고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6인실에 입원하기로 한 것은 돈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곳은 시끌벅적해서 쉬기엔 적합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아서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없어서 좋았다. 이 곳에 있으면 외로움도 줄어드는 것 같았다.
성형외과 병실 층.
장나라는 거침없이 걸으며 병실문을 일일이 열어봤다. 그 뒤로는 경호원 둘이 따르고 있었다. 간호사의 물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찾으려는 사람이 보이지 않자, 또 다른 병실 문을 열어젖혔다. 그 곳에는 여자 세 명이 누워 있었는데, 그녀들 중 둘은 이미 수술을 받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오늘 입원한 김유주였다.
“장, 장나라 씨?”
김유주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여자가 어떻게 이곳을 찾았지?’
장나라는 간호사를 보며 무례하게 말했다.
“들었어? 서로 아는 사이야.”
간호사는 그녀의 태도에 기분이 나빠 똑같이 대답했다.
“좀 조용히 해, 여기는 병원이야.”
김유주는 장나라가 이곳에 왜 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장나라를 피하기 위해 휴대폰번호까지 바꾸고 한동안 밖으로 도망나가 숨어있다가 이제야 돌아온 참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다음 날 바로 잡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장나라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지 몰랐다.
‘뒤에서 돈을 대주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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