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3화 경고장
‘감히 실력도 없으면서 회사를 경영한다고 나서? 자기가 어쩌지 못 하니까 문 대표님에게 도움을 청해.’
‘내가 사랑하는 이 남자는 매일 T그룹의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원아 너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일까지 신경 써야 하다니!’
‘소남의 일을 덜어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도움이나 구하다니! 원아 너는 문소남 옆에 있을 자격이 없어!’
원아는 하지윤이 문소남과 함께 일했던 시절을 추억하듯 떠올리며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들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녀가 소남과 얽힌 감정에 대해 어떤 말을 한들 그것은 다 사실이 아니었다.
원아는 소남을 믿고 있었기에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과 친한 척하는 하지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하지윤 씨, 제 아내는 당신이 이런 접대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아가씨들을 조롱하듯 쳐다보았다.
하지윤은 그의 말에 순간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그녀 역시 이런 식으로 사업하는 것을 싫어했었다. 하지만. 박석현은 이런 접대를 원했고 그녀는 그의 비위를 맞춰야만 했다.
더군다나 오늘 원아가 무슨 속셈으로 그를 데리고 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터라, 그녀는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문 대표님, 화천건축설계사무소가 이 사업의 설계권을 따내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 대표님께서 직접 여기까지 찾아오신 것 아닌가요? 이런 일은 각자의 능력으로 해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다니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밤, 박 사장님은 저와 얘기를 나누러 오신 거지 원아 씨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원아는 하지윤의 말에 기분이 나빴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소남이 자신을 데리고 이 곳에 온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긴 했지만, 분명히 그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온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원아의 마음이 불편한 것을 알아차린 그는 그녀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마음을 달래주었다.
원아는 한결 기분이 나아지며 하지윤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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