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2화 어디를 가든지 벌과 나비를 끌어들인다
원아는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들고 있던 숟가락을 탁자 위에 떨어뜨렸다. 붉은색 식탁보에 크림이 잔뜩 묻었다.
소남은 달콤한 원아의 입술을 천천히 탐했다. 그는 평상시와는 달리 그녀의 입가의 크림을 조금씩 핥았다.
원아는 숨을 쉴 수 없었다.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거센 욕망보다 이렇게 느린 키스가 사람을 더 괴롭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지면서 규칙적인 리듬을 잃어가고 있었다.
원아는 머리가 텅 빈 채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그때, 두 사람을 방해라도 하는 듯이 핸드폰 벨이 울렸다.
소남은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고 손과 배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가볍게 숨을 헐떡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애정 어린 눈으로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며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그가 달밤에 도착했습니다.”
동준이 보고했다.
“그래, 우리도 갈게.”
소남은 통화를 마치고 원아의 얼굴에서 손을 떼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자, 상대방이 도착했어.”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볼을 문질렀다. 뜨거운 걸 보니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유혹에 순식간에 온몸의 힘이 빠지며 금방이라도 자리에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계산을 마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식당을 나섰다.
소남은 차를 몰고 달밤으로 갔다.
“여기서 접대하는 거예요?”
원아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간판을 보면서 왠지 저질스러운 술집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관해 들은 적은 있었다.
이곳은 A시에서 아주 유명한 곳으로 고급스러움 때문이 아닌, 뒷거래 장소로 유명했다.
원아는 소남이 무엇 때문에 이런 곳을 접대 장소로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문소남과 사업을 같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렇게 그럴듯한 간판을 내걸고 실제로는 다른 거래를 하는 곳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잘못 왔나?’
원아는 근처에 있는 다른 클럽들에 눈길을 주었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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