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8화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
송현욱은 음침한 두 눈으로 이연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박석현의 뚱뚱한 손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뚱뚱한 돼지 같은 놈이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빨리 죽고 싶은가 보지?’
“소남 형도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송현욱이 원아에게 물었다.
원아는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다. 소남이 알게 된다면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원아가 그에게 설명하려 하자 이연이 박석현에게 몸을 기대며 냉담하게 말했다.
“우리는 단지 회사 일을 상의하고 있을 뿐이예요. 다른 일은 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죠? 설마, 더럽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역시 더러운 남자는 무엇을 봐도 더럽다고 생각하는군요.”
박석현은 이연을 껴안고 의기양양한 얼굴로 소리쳤다.
“그러게! 너 누구야? 우리 룸에 뛰어들어서 예의 없게!”
원아는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얼른 말을 꺼냈다.
“이분은 이 부장의…….”
“이연, 집에 가.”
송현욱은 주먹을 쥐고 다가와 이연의 손을 잡아당겼다.
“윽…….”
이연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텼지만, 강한 힘에 이끌려 결국 박석현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송현욱에게 잡혀 그의 곁에 섰다.
“어디서 건방지게 맞고 싶어?”
박석현은 이연을 뺏기자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아는 깜짝 놀라 얼른 그의 앞을 막아섰다. 언젠가 소남에게서 송현욱이 격투, 무술 등과 같은 것을 배웠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설사 박석현이 실력이 좀 있다 하더라도 분명히 실력차이가 있을 것이었다.
원아는 설계 사업을 따고 싶을 뿐,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박 사장님, 화내지 마세요. 이분은 이 부장의 남자친구입니다. 이 부장을 데리러 온 것뿐이에요.”
박석현은 실눈을 뜨고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큰 송현욱을 올려다보며 불만 섞인 투로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이 부장이 내 곁에 더 있고 싶어하는 거 못 봤어?”
송현욱은 매서운 눈으로 그를 훑어보았다.
‘아무도 감히 나와 여자를 놓고 다툴 생각을 하지 못하는데, 이 뚱보는 아마 사는 게 지겨운가 보지?’
그는 이연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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