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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여자복이 많구나

박석현은 한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원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았다. 그리고는 대담하게 원아의 허리를 껴안고 웃으며 말했다. “저 역시 가격은 다시 상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원 사장님의 회사도 실력이 있으니까요. 다만, 얼마로 해야 할까요? 원 사장님.” 원아는 그의 두꺼운 입술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분노가 솟아오르는 것을 참으며 거리를 두었다. “박 사장님, 일단 앉으세요. 우리 진지하게 상의해봐요.” “그래요. 원 사장님은 내 허벅지에 앉아요. 한번 잘 상의해 봅시다.” 박석현은 원아를 껴안고 자신의 다리에 앉히려고 했다. 그때, 이연이 나서며 그의 눈앞에서 알짱거리자 그는 원아를 안으려던 팔로 이연을 껴안았다. 모두 미녀이니 아무나 안아도 상관없는 듯했다. ‘설마 이 부장도 내 허벅지에 앉고 싶나?” 술 몇 잔이 뱃속에 들어가자 박석현은 이성을 잃고 여자와 스킨십 할 것만 생각했다. 이연은 메스꺼움을 참으며 그가 원아에게 가지 못하게 막았다. “원래의 가격에서 5%를 할인하면 어떨까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그는 머릿속에 온통 여자 생각이 가득했지만, 돈 얘기에 얼른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곧 이연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려고 했다. 원아가 그를 막으려고 할 때, 룸의 문이 열렸다. “어머, 박 사장님, 여기 왔더니 사장님이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인연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하지윤이었다. 그녀는 정장을 입고 곱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원아 쪽을 보며 무시하는 눈빛을 보냈다. 원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윤이 왜 여기에 왔지?’ “하 사장님, 어떻게 오셨습니까?” 박석현은 이연을 놓아주고 웃으며 일어나 하지윤을 바라봤다. 하지윤도 미인으로 앞에 있는 두 사람에 비하면 별 차이가 없었다. 전에 협업을 얘기할 때 그녀는 도도한 태도를 보였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녀의 태도가 바뀌었는데, 협업 때문임이 분명했다. ‘오늘 밤에 이 여자들 중에 한 명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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