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9화 절대 창피를 당할 수는 없다
장인숙은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 30분 정도.”
“네, 사모님, 일단 모공이 완전히 열리도록 온열 마사지부터 할게요.”
예은이 물수건으로 장인숙의 눈을 가렸다.
장인숙은 얼굴에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그녀는 약간 불편함을 느끼며 물었다.
“예은아, 왜 요즘 피부가 이상한 것 같지? 조금만 자극이 와도 이상해.”
예은이 스킨케어를 꺼내려다 말고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사모님, 그건 피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예요. 뽀얗고 투명한 피부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한 건 당연하죠. 생각해 보세요. 매일 거친 일로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이 민감할 리는 없잖아요?”
장인숙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수긍했다.
자신은 피부를 잘 관리하고 있었으니 예민한 게 당연한 것 같았다.
장인숙이 웃으며 말했다.
“네 말도 일리가 있어.”
예은은 스킨케어 제품을 잘 섞은 뒤, 장인숙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려놓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네, 사모님은 밖에 나가시면 피부가 좋다고 칭찬받잖아요. 마치 열 여덟 살 소녀처럼 말이죠. 이게 바로 관리가 잘됐다는 증거 아닌가요?”
장인숙은 예은의 말이 귀에 거슬렸다. 그녀는 출중한 외보 때문에 소남 아버지의 눈에 띄었고 지금도 그 느낌이 그리워 피부 관리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같은 나이의 부잣집 사모님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외모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그래도 너는 말을 할 줄 아는 것 같아.”
여전히 남아있던 찝찝한 기분은 예은의 칭찬으로 인해 서서히 사라졌다.
그녀는 날렵한 손으로 마사지하면서 장인숙을 아주 편안하게 했다.
“사실이에요. 윤씨 집안의 사모님과 왕씨 집안의 사모님 사이에 우리 사모님이 계시면 절대 같은 나이로 보이지 않아요. 만약,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더 했을 걸요.”
그녀는 장인숙 곁에서 오랫동안 일 하면서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과장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장인숙은 기분이 좋아져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다 피부관리에 쏟아 부었기 때문이야.”
부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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