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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사건의 주범은 이미경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후, 원아는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문 앞에는 문소남이 배치한 경호원 외에 경찰 두 명이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유미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경호원이 그녀를 보며 대답했다. “일이 있긴 했지만, 의사 소견 상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 경찰들은…….” 원아는 문 앞에 있는 경찰들을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다. “유미 씨가 요청했습니다.” 경호원이 대답에 원아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미 씨가 요구해서 소남 씨가 들어주었다고?’ ‘혹시…….’ 그녀는 병실 문을 열었다. 유미는 침대에 앉아 울고 있었고 사윤은 이마의 상처를 소독 중이었다. 병실에는 데릭 외에 경찰 한 명이 노트와 펜을 들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원아가 가까이 다가가서 물었다. 사윤은 소독을 마치고 경찰에게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진술할 수 있습니다.”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경찰은 소파에서 일어나 병상으로 다가갔다. “유미 씨, 그동안 여기에 계셨나요?” “네.” 유미는 훌쩍이며 대답했다. “깨어나보니, 이곳에 있었어요.” 원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데릭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원아를 향해 조급해하지 말라며 손짓을 했다. 그녀는 데릭의 모습에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 “좀 더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경찰은 여론을 의식해 A시 전체를 수색했지만 유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죽었을 거라고 결론 내릴 즈음, 별안간 그녀가 나타났다. “문소남 대표님께서 저를 보호해 주셨어요.” 유미는 두 손을 떨며 침대 시트를 쥐어뜯었다. 그녀는 마침내, 오늘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이제 건강만 회복되면, 원아가 전에 말했던 것처럼 더는 이곳에 갇혀 있지 않아도 됐다. 그녀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누군가 자신을 일부러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됐다. 만약 문소남이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았더라면 밖에서는 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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