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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원아는 문소남의 인생에서 항상 의외의 존재였다

“그날은 내가 잘못했어요. 너무 급하게 진실을 알려고 했거든요. 유미 씨의 감정은 신경도 쓰지 않고서 말이죠. 그래서 생각없이 그녀를 자극하는 말을 해버렸어요. 사실, 난 유미 씨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가서 함께 있고 싶어요.” 원아는 소남의 손을 잡고 허락해 달라고 속삭였다. “소남 씨, 나를 가게 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미안해질 거예요.” 그녀는 유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소남은 그녀를 어쩔 수 없었다. 원아는 연약해 보이지만 일단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여자가 미친 짓을 할까?” 사윤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유미 씨의 상태는 이미 안정되었습니다.” 그는 유미의 상태를 테스트 한 적이 있었다. 의도적인 자극이 아니라면 난동을 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소남은 원아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엄숙한 표정으로 당부하며 말했다. “당신 몸 잘 챙겨야 돼.”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약속했다. “그럴 게요. 그리고 데릭도 있으니까 괜찮아요. 그녀도 나를 보호할 거예요.” …… 사윤이 떠난 후, 원아는 민석에게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차문을 닫으려는 순간, 소남은 갑자기 다리를 뻗어 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았다. “소남 씨?” 원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내가 같이 가야겠어.” 소남은 노트북을 그녀의 품에 밀어 넣고 반대 편 문으로 차에 올랐다.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나 정말 괜찮아요. 당신이 함께 가지 않아도 돼요.” “내 말 들어, 같이 가.” 소남은 그녀의 품에 놓인 노트북을 들어 한쪽에 놓았다. 어제 일로 그는 염려가 많아졌다. 만약 그때 자신이 그녀의 곁에 있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장나라의 계략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장나라…… 소남의 블랙 리스트에는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되었다. 원아는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소남이 자기 때문에 일을 그르치기를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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