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5화 부부는 서로 의지해야 한다
사윤은 그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유미 몸에 있는 벨트를 풀고 의자에 앉아 가져온 진료 차트를 들여다봤다.
데릭은 그를 보고 코를 만지작거리다가 소파로 가 앉았다.
약 20분 후, 유미의 움직임이 점점 많아지면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깼어요?”
사윤은 진료 차트를 내려놓고 펜을 들어 그녀의 눈앞에서 움직였다.
유미의 눈동자가 펜을 따라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는 그녀의 맥을 짚었다.
몸이 허약한 것 외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데릭은 일어서서 유미를 경계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녀가 소란을 피우면 사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의…… 사.”
유미는 아직 정신이 또렷하지 않아 말 하는 것이 힘들었다.
“네.”
사윤은 대답하고 고개를 돌려 데릭을 바라봤다.
“먼저 나가주세요.”
“하지만…….”
데릭이 망설였다. 혹시라도 사윤이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서였다.
“당신들이 여기 있으면 치료에 영향을 줄 거예요.”
데릭은 유미를 한 번 쳐다보았다. 비록 유미가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경호원의 상처를 보니 정말 심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침착한 사윤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병실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우리는 문 앞에서 지키고 있을게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선생님께서 큰 소리로 부르세요. 저희가 당장 뛰어올 테니까요.”
데릭이 다른 경호원들에게 손짓하자 모두 병실에서 나갔다.
병실에 있던 사람들이 나가자 유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의사선생님, 지금 저를 도와 주시는 거예요?”
“음.”
만약 그녀를 쫓는 사람이 없다면, 사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유미를 지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여자에게 경호원들의 존재는 압박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유미는 눈을 깜박였다.
“의사선생님, 제가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시면 안되나요? 남자친구가 아직도 나를 찾고 있어요.”
사윤은 노트에 무언가를 기록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남자친구를 좋아합니까?”
그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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