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2화 살인자, 죽어버려라
원아는 재빨리 손으로 그녀를 막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나라 씨, 여기는 경찰서예요. 이 손 내려놓으세요. 다시 안으로 들어가고 싶으세요?”
장나라는 분노가 가시지 않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원아, 네가 지금 이렇게 기세등등한 건 다 네 뒤에 있는 문소남 때문인 거 알아. 넌 그에게 폐만 끼치는 존재에 불과해. 그러니 그렇게 기세 등등할 필요 없어! 소남 씨가 언제까지 널 그렇게 사랑해 줄 것 같아? 그는 지금 널 가지고 놀고 있는 거야. 네가 지겨워지면 좋은 날도 이제 끝나는 거라고!”
하지만 원아는 침착한 모습으로 그녀의 험악한 말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그러니 누가 뭐래도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녀는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
“저는 아직 좋은 날들을 누리고 있어요. 그런데, 장나라 씨, 제 남편은 당신과 그렇게 친하지 않으니 다음부터는 문 대표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그 말에 주소은이 웃음을 터트렸다. 원아는 연약해 보여 언제든 괴롭힐 수 있는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말만으로도 상대를 죽일 수 있을 만큼 강한 여자였다.
소은은 분노로 달아오른 장나라의 얼굴을 보며 비웃었다.
“어떤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는 창피할 줄도 모르고, 남의 남편을 좋아하면서 마치 그것이 자랑이라도 되는 양 망상 속에 살아가고 있지요. 고작 호칭 하나로 마치 애인이라도 된 양, 뻔뻔하게 굴면서 말이에요. 구치소 냄새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 봐요?”
그동안 장나라에게 시달렸던 경찰이 발끈했다.
“우리 구치소는 위생적이어서 냄새가 나지 않아요!”
“너, 너희들!”
장나라는 분노로 몸을 떨며 변호사를 바라보았다.
변호사는 그녀의 뜻을 알아채고 냄새를 참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장나라 씨,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저도 방법이 없습니다.”
장나라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할 수 없이 그곳을 나섰다.
경찰서 입구에 이르자, 그녀는 기자들을 보고 몸을 숨기려 했다.
그러자 변호사가 뒤따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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