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3화 원아, 넌 지금 들어가면 아예 나올 생각을 하지 마
원아는 얼굴이 푸르스름하게 변한 박영란이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기에는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어젯밤 장인덕이 인정사정 봐주지 않은 듯했다.
원아는 침착한 모습으로 문씨 집안 사람들과 박영란을 마주하고 있었다. 문소남의 보호가 없었지만,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유미 씨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유미는 출혈이 너무 심해 아직도 혼수상태에 있어. 모두 너 때문이야! 만약 유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넌 살인자가 되는 거야!”
박영란은 분노한 얼굴로 경찰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살인자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당신들 뭐해요! 빨리 이 여자를 잡아요!”
경찰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머뭇거렸다.
문 노인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위엄 있는 목소리로 박영란에게 물었다.
“정말 여기서 내 손자며느리를 잡아가려고 하나?”
원아는 할아버지의 말에 감동했다. 그는 자신을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자신을 도와주고 있었다.
박영란은 문 노인의 말에 놀란 듯, 얼굴을 가리고 소리 내어 울었다.
“저는 오늘 정의를 구현하러 온 거예요. 어르신은 왜 범죄자를 감싸려는 건가요?”
“어르신은 정말 복이 많으신 분이에요. 증손자가 넷이나 있잖아요. 저는 우리 손주가 태어나기를 바라고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저 여자 때문에 산산조각 나고 말았어요. 어르신께서 이렇게 원아를 감싸고 도시면, 저는 더는 살 수가 없어요.”
원아는 경찰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미 입건됐나요?”
경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의 검진 결과, 부상자의 몸에 발로 차인 듯한 흔적이 몇 군데 있었어요. 그런데 상처가 등에 집중돼 유산에 영향을 미쳐 형법에 저촉되어 신고가 접수되는 순간 입건됐어요.”
“정말 저를 의심하세요?”
원아가 다시 물었다.
어젯밤에 유미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고, 그것으로 보아 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공격한 것이 틀림없었다.
경찰은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못하고 돌려서 말했다.
“원아 씨가 사건 현장을 발견한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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