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1화 유미는 원아가 밀쳐서 넘어진 것이다
문소남이 바라는 것은 장정안이 원아에게서 멀리 떠나 외국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면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외삼촌, 그렇다면 정안이 다시 그 곳에 들어가면 좋겠습니까?”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장인덕은 그 말에 깜짝 놀라 소리쳤다.
“제발, 그건 안된다!”
장정안은 아버지가 문소남 앞에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문소남이 법을 어긴 적이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지난번 검찰청의 조사를 받은 사건도 운이 좋아 다른 사람이 대신 잡혔다.
정안은 자기도 소남처럼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깍지 낀 소남의 손가락에서 결혼반지가 반짝였다. 장정안은 그것을 노려봤다.
장인덕은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흥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소남아. 정안이는 곧 아버지가 될 사람이야. 정안이는 이씨 집안 딸과 결혼할 테니 다시는 네 부인을 괴롭히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니?”
“결혼은 외국에서도 할 수 있어요.”
소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장정안이 이미경과 결혼할 마음이 있었다면 다른 여자를 임신하게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 장인덕이 여전히 이씨 집안과 혼인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우스웠다.
장정안은 소남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주먹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인덕은 얼른 아들을 붙잡았다.
“뭐하는 짓이냐!”
“설마 아버지는 정말 나를 외국에 보낼 생각이에요?”
장정안은 눈이 붉게 충혈됐다. 외국 생활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기에 그는 결코 가고 싶지 않았다.
장인덕은 딱히 방법이 없어 떠나는 소남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네가 한 짓 때문이야. 그는 지금 너의 약점을 잡고 있으니 어쩔 수 없어. 일단 소남이 하라는 대로 외국에 나가 있어. 내가 학교는 등록시켜 줄 테니. 그러면, 사람들은 네가 외국에 공부하러 간 줄 알거야.”
“난 절대 가지 않을 거예요.”
장정안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나가버렸다.
‘문소남, 네가 나를 쫓아내려고 해? 난 절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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