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7화 원아는 앞으로 소남과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호신술?’
원아는 마음이 약간 혹했다. 그러잖아도 자신이 약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나면 문소남이 자신에게 붙여준 경호원도 그녀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되면 할 수 없이 소남이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원아는 그와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이 토요일이니까 학원에 등록해야겠어요. 열심히 배워 볼게요.”
호신술을 배우는 것은 자신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소남이 더는 자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녀에게는 앞으로 소남과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헨리를 낳은 후 몸이 급격히 약해져서 그 욕심을 이루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됐다. 결국, 호신술을 배우려는 이유는 첫번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다음으로는 몸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학원에 등록할 필요 없어. 내가 선생님을 구해올게.”
소남은 원아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소남과 맞잡은 손에 온기를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한참을 달려 장씨 집안의 별장에 도착했다.
손님을 위해 마련된 임시 주차장은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다.
소남은 가까스로 주차자리를 찾았지만 별장과는 대략 2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었다.
“여보, 아무래도 우리는 여기서 걸어가야 할 것 같아.”
그는 차를 세우고 말했다.
원아는 오늘 신은 구두의 굽이 그리 높지 않아 문제없다고 생각하며 안전띠를 풀었다.
“괜찮아요.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
원아는 뒷좌석에 가서 선물을 내렸다. 그것은 소남이 준비한 것으로 그녀는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그녀가 피곤할까 봐 그녀의 손에서 선물을 가져갔다.
“내가 들어도 되는데.”
두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장씨 집안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가면서 보니, 대부분의 차들이 주차 공간을 두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원아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쩐지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운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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