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6화 아무래도 당신은 호신술을 좀 배워야 할 것 같아
장인숙은 얼굴을 붉히며 채은서를 노려보았다.
“우리 집안 일에 당신과 무슨 상관이야?”
채은서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입을 가린 채 웃었다.
‘장인숙, 넌 유부남과 바람이 나서 그나마 이렇게 누리며 살 수 있는 거야. 능력도 없는 집안에서 T그룹을 넘본 것도 모자라 뭘 더 바래!’
‘정말 웃겨 죽겠다니까!’
문소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가장 보기 싫어하는 것이 지금 이런 모습이었다. 소남은 어릴 때는 이런 상황에 어쩔 줄 몰라 쩔쩔맸지만, 크면서 점점 무시하게 됐다.
원아는 헨리의 입을 꼼꼼하게 닦아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아버지, 훈아와 원원은 학교에 가야 해서요, 저와 소남 씨는 먼저 일어날게요.”
그러잖아도, 두 여자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던 문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채은서는 자기 때문에 화가 난 장인숙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 너무 피곤하네요. 사람 사는 세상이 정말 재미있지요? 매일 재밌는 연극이 끊이질 않으니 말이에요.”
장인숙은 뭐라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문 노인의 날카로운 눈빛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
소남에게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쨌든 그녀는 아들에게 앞으로의 생활을 의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소남과 원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고택을 떠났다.
“할아버지, 우리 송희도 학교에 가야해요.”
예성도 송희의 손을 잡고 싸움의 온상지를 떠나고자 했다.
“그래, 가거라!”
문 노인은 장인숙을 경고하듯 쳐다보았다. 만약, 그녀가 소남과 같은 훌륭한 손자만 낳지 않았더라도, 진작 쫓겨났을 것이다.
채은서 편이었던 하늘은 한 마디도 못하고 그곳을 떠났다.
한편, 장인숙은 너무 화가 나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때, 가정부가 식탁을 치우려고 왔는데, 실수로 그녀의 옷에 빵 부스러기를 흘리고 말았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테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던 장인숙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
“아, 사모님!”
가정부는 얼굴을 가리고 울먹였다.
“이 정도 일도 제대로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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