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5화 장인덕의 생신연회에 문씨 집안이 초대받다
문씨 고택.
문소남과 원아는 어젯밤 고택에서 밤을 보냈다. 문 노인이 그렇게 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른 아침, 가족들이 함께한 아침 상은 매우 푸짐했다.
문 노인은 오랜만에 떠들썩한 집안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문예성은 아내와 딸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큰형을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
“형, 형수님, 두 분 다 계셨네요?”
“응.”
소남은 평온한 얼굴이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원아의 품에 안긴 헨리는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을 보며 군침을 흘렸다. 엄마에게 안겨 있지만 않았다면 이미 손으로 집어먹고도 남았을 것이다.
송희를 안고 있는 이하늘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 예성이 자기들 모녀보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더 친절한 것 같다고 느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가 딴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는 줄 알 정도였다.
“삼촌, 숙모, 송희야, 좋은 아침이에요.”
훈아와 원원이 점잖게 인사를 했다.
그제야 헨리도 눈 앞의 음식에서 시선을 거둬 어른들을 바라보며 인사했다.
“삼촌, 숙모, 좋은 아침이에요.”
예성은 아이들을 보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송희의 손을 쥐고 말했다.
“송희야, 너도 어서 인사해야지.”
송희는 기분이 좋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속으로 아빠를 원망했다.
‘왜 아빠는 큰아버지의 아이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서 웃지?’
“송희야, 예의를 지켜야지.”
예성은 웃음을 거두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하늘은 딸을 품에 감싸 안으며 쏘아붙였다.
“우리 송희는 지금 목이 좋질 않아요. 아빠가 그것도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의사가 송이는 당분간 말을 많이 하면 안된대요.”
예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목이 아프다고 인사를 못할 정도는 아니잖아?’
무엇보다 아래층으로 내려오기 전, 송희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말을 많이 하면 안되는 아이 답지 않게 화도 잘 냈다.
원아와 소남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하다가는 가족싸움이 일어날 것 같았다. 원아는 웃으며 그들을 중재했다.
“아이의 몸이 더 중요하죠. 송희 목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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