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6화 나쁜 아빠가 헨리만 괴롭힌다
원아는 황급히 찾아온 동준을 보자 그제야 상황이 파악됐다.
‘어쩐지 소은 언니 목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니 그가 와서 그랬던 거구나.’
소은은 동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혐오스러워할 정도였다.
“동 비서님, 무슨 일이에요?”
원아는 그가 소은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그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소남의 사람이기에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동준은 주소은을 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모님, 대표님께서 저보고 사모님을 도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컴퓨터 잘 하세요?”
원아는 소남 대신 그가 오자 당황했다.
“그럴 리가 있겠어요? 기계치예요.”
소은은 콧방귀를 끼며 사무실에 들어가 커피를 타왔다.
동준은 아무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확실히 그는 기계를 다루는 데 서툴렀다. 그가 전에 소은에게 고백했던 내용이었다.
“대표님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라고 하셨어요.”
“동준씨가 탐정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나 보죠?”
소은은 그를 비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원아는 이렇게 하다간 사이가 더 나빠질 것 같아 얼른 소은을 진정시켰다.
“소은 언니, 이건 새로운 업무 계획인데, 저 대신 좀 확인해 주실래요?”
소은은 동준을 마주하면 절대 이성적인 사람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원아의 말에 비로소 자기가 얼마나 추태를 부렸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회사에서만큼은 냉정을 되찾아야 했다.
소은은 잔머리를 귀 뒤로 정리한 후, 웃으며 원아가 건네준 서류를 받아 들고 그곳을 떠났다.
사무실은 이내 조용해졌다.
원아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원래는 제가 해결하려고 했는데 동 비서님이 도와주신다니 정말 고마워요.”
그는 소남의 곁에서 그를 돕는 능력 있는 남자였다.
“제가 조사해 보겠습니다.”
동준은 이번 일을 해결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회사가 있는 빌딩이 낡은 편이기는 했지만, 오는 길에 살펴보니 보안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라 해커의 고의적인 침입이 아니라면 조사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었다.
원아는 웃으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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