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3화 사모님, 설마 또 임신한 건 아니겠죠
송현욱은 원아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이연을 얼굴을 살폈다. 그리고는 직원을 불러 따뜻한 음료를 가져오게 했다.
직원이 따뜻한 음료들 들고 들어오자 그는 턱으로 이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분에게 드려.”
원아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현욱이라는 남자는 조금도 자상하지 않으며 냉정했다. 이연이 그의 곁에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보지 않아도 뻔했다.
룸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날이 저물었고, 원아와 소남은 자신들의 방으로 되돌아갔다.
샤워 후, 소남은 원아의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말려주면서 머리카락에서 나는 상큼한 향기를 맡았다.
“피곤하지 않아? 내일이면 우리는 A시로 돌아갈 거야.”
원아는 ‘VIP’서비스를 받으며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괜찮아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힘들지 않아요.”
소남은 피곤했는지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었다.
“당신, 왜 아까 룸에서 말이 없었어? 그리고 내가 알기로 당신도 노래를 꽤 잘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계속 당신 표정 안 좋던데.”
원아는 눈물을 글썽였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이연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요. 나는 이연과 같은 좋은 여자가 그 사람 곁에 있는 것이 마치 양이 호랑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서 불안해요. 그녀는 조금도 즐거워 보이지 않았어요.”
소남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내는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았다.
원아는 답답한 듯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소남 씨, 나는 항상 이연이 나 때문에 아름다운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해요. 안 그랬으면, 예전처럼 근심 걱정 없이 살았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그녀는 그 사람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살고 있었요. 난 내가 죄인 같이 느껴져요.”
소남은 헤어 드라이기를 들고 있던 손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사실, 그 일 당신과 별로 큰 상관없는데도 당신은 왜 계속 이렇게 죄책감을 가지고 힘들게 살아. 이연 씨 성격 상 감정적인 굴곡이 너무 커서 그런 거야. 그냥 그녀의 운명이니 너무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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