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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마음이 조금도 아프지 않으세요

밤이 깊었다. 원아와 소남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크루즈 꼭대기층 룸으로 향했다. 원아는 그곳에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랐다. ‘여기가 무슨 룸이야? 작은 궁전이잖아!’ 안에는 작은 와인 바와 디너 룸 그리고 노래방 등이 있었는데, 불빛이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웠다. 이렇게 넓은 공간에는 송현욱과 이연 두 사람밖에 없었다. 이연은 마이크를 잡고 영어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있었는데, 옆에는 빈 술병 몇 개가 놓여있었다. 송현욱은 소파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희미한 불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며 묘한 기운을 뿜어냈다. 원아는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 이연이 부른 노래는‘My Heart Will Go On’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 노래를 불렀던 가수 셀린 디옹과 매우 비슷했다. 영어 발음도 매우 좋아서 만약 눈을 감고 들었다면, 가수가 직접 부른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원아는 그러잖아도 슬픈 노래를 이연이 부르니 더 슬퍼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원아는 매우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잭과 로즈 사이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에 이연이 감정이입을 한 것 같아 코끝이 찡해졌다. 그녀는 이연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소남과 룸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이연의 노랫소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발 밑을 살피지 못하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소남이 그녀를 잡아주었다. “조심해야지, 괜찮아?” 원아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이연의 노래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랬어요. 봐요! 송 사장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소남은 원아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송현욱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이연의 애절한 노랫소리에 빠진 듯했다. 그는 소남을 발견하고는 술을 한 잔 마시고 다시 한 잔을 따라 소남에게 건네주었다. “왜 이제 왔어요?” 소남은 술을 받고 담담하게 말했다. “네 형수가 피곤했는지 자다가 이제 깼어. 그래서 지금 온 거야.” 송현욱은 애처가인 소남에게 할 말이 없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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