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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그녀와 영원히 함께 걷고 싶다

문소남은 입가에 매혹적이며 사랑스런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는 개구장이 같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지으면서도, 애틋하게 원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주체하지 못하고 갑자기 원아를 끌어안았다. “왕비, 짐이 당신의 목욕 시중을 들어주어 되겠소?” 원아는 그의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원아도 그의 농담을 맞받아쳤다. “사극을 보면 보통 왕비가 왕의 목욕 시중을 들지 않나요?” “왕비,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 번복하지 마시오.” 소남은 정말 왕이라도 된 듯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그를 놀렸다. “음, 내가 당신의 왕비 맞는 거죠? 나중에 후궁을 드리면 안돼요. 알았죠? 나 이외에는 황후는 없는 거에요 잊지말아요?” “당신은 나의 왕비이자 유일한 황후요. 문소남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오.”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원아를 안고 욕실로 걸어 들어갔다. 고급스러운 욕실 안에는 황홀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조금도 숨기지 않으며 원아를 숨막히게 했다. 크리스털 불빛은 마치 환한 달처럼 원아를 밝게 비추었고, 원아는 그 빛을 받아 더욱 여신 같은 모습이었다. “자기, 오늘 정말 너무 예뻐…….” 소남은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키스했다. 아무래도 눈 앞의 어린 여자가 자신에게 독을 주입한 듯했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녀의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에 더 깊이 새겨질 것 같았다. 원아는 소남에게 안겨 욕조로 안으로 들어가 한 몸이 되었다. 그의 깊은 키스는 그녀의 몸 구석구석의 신경세포를 깨웠다. 밤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욕조 위에는 붉은 꽃잎이 떠 있고, 두 사람으로 인해 물결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 다음날. 잠에서 깬 원아는 허리가 시큰거리고 등이 아팠다. 그녀는 기재개를 펴다가 자신이 낯선 선실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젯밤 성은?’ 그녀는 깜짝 놀라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이 옷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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