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8화 이 남자는 정말 매혹적이야
호화롭고 성대한 결혼식은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밤이 깊어지면서 하객들은 하나 둘 돌아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떠들썩했던 결혼식장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문소남과 원아는 섬에 남아 신혼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캄캄한 밤.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숲길을 소리 없이 달려 오래된 성으로 향했다.
그 순간, 폭죽이 터지면서 밤하늘에 거대한 우산 꽃이 피어났다.
원아는 소남의 품에 안겨 차창을 통해 환상적인 야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불꽃의 일생은 짧았지만 그것이 타오르는 순간만큼은 사람의 마음을 황홀하게 했다.
그것은 마치 사람의 일생처럼 짧고도 화려했다.
두 사람은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핏빛 가시덤불을 수도 없이 만났지만 함께 손잡고 나아가며 마침내 불꽃처럼 찬란하게 빛날 수 있었다.
이제는 계속해서 노력하며 행복할 일만 남았다.
차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롤스로이스가 성 앞에 섰다.
소남은 먼저 차에서 내려 허리를 굽히고 차 문을 열어 아내를 끌어안았다.
“오늘 많이 피곤했지?”
원아는 그의 가슴에 기댔다.
“나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니에요. 걸을 수 있어요.”
소남은 그녀를 보며 온화하게 말했다.
“옛날에는 신랑이 신부가 방에 들어가기 전에 신부의 발이 땅에 닿으면 안돼서 신랑이 안고 가야 했어. 안 그러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거든.”
원아의 곱고 예쁜 얼굴이 붉어졌다.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지금 시대에 그런 미신을 믿다니……. 요새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원아는 굶주린 호랑이 같은 그의 눈빛에 설레며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는 결혼식에서 그렇게 많이 키스를 했으면서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혹시라도 그가 신혼 첫날밤에 흥분해서 난폭하게 굴어 자신을 뼈도 남기지 않고 먹어버릴까 봐 걱정됐다.
소남은 매서운 얼굴로 말했다.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야.”
그는 원아가 피곤해서 혹시라도 아프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그녀를 품에 안아서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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