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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동화 같은 로맨틱한 결혼식

한차례 식사 자리에서의 소란은 이렇게 요란하고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다. 서재. 문 노인은 소파에 앉아 있는 잘생기고 듬직한 손자를 바라보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실감했다. 부지불식간에 문진호가 떠난 지도 여러 해가 지났다. 포대기에 싸인 채 울던 그 아기가 이제는 성장해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사업계의 거장이 되었다. 문 노인은 소남에게 T그룹과 관련한 일들을 묻다가 결혼식 이야기를 꺼냈다. “소남아, 정말 16일에 원아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한 거야? 솔직히 원아 그 아이는 꽤 괜찮은 여자야. 네 안목이 정말 좋아. 다만, 결혼식 날짜를 너무 급하게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어쨌든 TS 백화점 붕괴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네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면 희생자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할지도 몰라.” 소남은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결혼식 날짜는 진작부터 아는 사람을 통해 알아보고 있었어요. 오래전부터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 와버렸어요.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요. 저희가 결혼식을 올릴 곳은 비밀성이 있는 섬이예요. 기자는 절대 오지 못하게 할 것이니 아무 문제없을 거예요.” 문 노인은 손자가 이미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더는 할 말이 없었다. 단지 어른으로서 충고 한가지만 했다. “너희들은 이미 혼인신고를 했고, 이제 곧 결혼식도 올리게 되는데 정말 잘 살아야 해. 네 아내는 정말 착하고, 널 잘 내조하는 든든 여자야. 정말 잘 해주거라. 앞으로 이혼을 비롯해 어떤 다른 스캔들도 나면 안 돼!” 그의 말에 소남이 웃었다. “할아버지, 제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한 평생 아내만 사랑할 거예요. 이번 생에는 변할 일 없어요.” 원아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석에 있는 소남을 바라보며 그가 고택해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녀는 여전히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게 해주겠다고 했다. 소남은 조수석에 앉은 원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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