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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그가 갑자기 사람들에게 특급 소식을 발표했다

이연은 너무 놀라 얼른 고개를 들었다. 그제야 자신의 취한자세가 얼마나 이상한지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의도치 않게 송재훈의 중요한 부위와 부딪친 상황이었다……. 이연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순간, 그녀는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면서 또 화가 나 땅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정말 재수가 없는 날이었다. 송재훈은 오히려 방자한 표정을 지은 채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는 눈을 마주하게 했다. “왜, 기다리기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내 품에 들어오고 싶었어?” 주위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의 경박한 목소리가 귀를 찌르며 들려왔다. “재훈 도련님의 매력이 엄청난가 봐요!” 이연은 두 뺨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증오스러운 눈으로 그를 쏘아봤다. 송재훈은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그녀를 알아봤다. “아, 너구나!” 그는 마치 그녀를 조롱하는 듯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한때 품행과 학문이 모두 우수했던 그 순둥이가 술접대를 하러 왔어? 돈이 필요한가 봐? 차라리 내 애인이나 할래?” 한때는 한 학급의 ‘리틀 풋고추’가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모할 줄은 몰랐다. 그는 그녀를 보면서 그날 만족스러웠던 밤이 생각났다. 이연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퉤! 네가 뭔데? 차라리 죽어버려!”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이 여자가 이렇게 불손하게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송씨 집안 둘째 아들이 성격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화나게 한 사람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도 잘 알았다. 모두들 이 여자가 어떤 벌을 받을지 궁금해하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리틀 길고양이, 여전히 예전처럼 앙칼스럽네.” 옆에 있던 몇몇 남자들이 웃으며 이연을 바라봤다. “네가 우리 재훈 도련님의 애인이 되면 손해 볼 건 없지. 우리 재훈 도련님은 얼굴도 잘 생겼고, 다른 것도 훌륭해. 그렇게 되면 넌 이곳에서 받는 일 년치 월급은 금방 얻을 걸?” 이연은 차가운 얼굴로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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