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5화 뱀파이어 어머니
원아는 이연에게 다가가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이보세요, 일벌레 씨! 이제 퇴근해야죠. 가자! 내가 오늘 야식을 살 테니까.”
이연은 하던 일을 내려놓고 책상 위의 어수선한 설계 원고를 정리했다.
“아니야, 나는 집에 돌아가야 해. 우리 엄마가 방금 전화해서 아프다고 얼른 오래. 빨리 가지 않으면, 엄마가 난리 날 거야.”
원아는 이연의 안색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많이 걱정이 됐다.
“내가 같이 가줄까?”
그녀는 이연의 어머니 황신옥이 딸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 이강이 감옥에 들어간 후로 돌변해 이연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며 못되게 굴었다.
이연은 원아의 호의를 거절했다.
“아니야, 나 혼자 할 수 있어. 우리 엄마는 지금도 너에 대해 선입견이 있어. 네가 가면 오히려 일을 망칠 수도 있어.”
이연의 오빠 이강은 원아를 모함하려던 죄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고, 아직 수감중이었다.
원아는 잠시 침묵했다. 한때 자신을 보호하며 온화하고 대했던 이강은 나중에 악마처럼 무서워졌다. 그는 그녀에게 이상한 약을 써서 물건처럼 친구들에게 주어 놀게 했다. 원아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후회됐다. 하지만, 한때 커플이었던 그의 소식이 궁금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의 오빠는…… 지금은 어때?”
이연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대답했다.
“잘 있어. 올 초에 보러 갔었는데 많이 초췌해지고 살이 빠지긴 했지만,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어. 태도도 그렇고 성격도 변한 것 같아. 오빠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어. 오히려 감옥에 있는 게 유익한 것 같아.”
“오빠…… 출소하기까지 얼마나 남았어?”
이강은 성폭력범죄로 처벌을 받았다. 그는 강간미수에 그쳤고 원아와 잘 합의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감옥에 있을 필요는 업었다. 하지만 문소남은 그에게 복수하려고 마음먹고 사건을 확대하여 6년을 선고받게 만들었다.
이연이 대답했다.
“오빠는 그곳에서 두 번이나 모범수로 공을 세워 2년 반을 감형 받았다는 얘기를 경찰에게 들었어. 3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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