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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그냥 공포영화만 본 것뿐인데

원아는 물조리개로 베란다의 꽃에 물을 골고루 주었다. 물주기를 마친 그녀는 소남이 고른 영화 제목을 확인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갑자기 왠 공포영화예요? 당신 SF나 전쟁영화 좋아하지 않아요?” 사실, 그녀는 그에게 공포영화를 보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가 민망했다. 자신이 공포영화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소남은 아무 말없이 웃으며 방안의 불을 전부 껐다. “오늘은 다른 장르도 한번 봐보려고. 무서울까 봐 그래? 내가 있는데 무서울 것 없어.” 그는 원아에게 자신의 품에 안기라며 손짓했다. 원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의 옆으로 갔다. 공포영화는 좋아하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았지만 영화 줄거리와 그 속에 드러난 인간심리는 궁금했다. 무엇보다 소남이 옆에 있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컸다. 원아는 그의 품에 안겨 함께 공포영화를 시청했다.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서 가정부가 예쁘게 썬 과일이 담긴 접시를 들과 와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베란다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었는데, 그곳을 통해 창밖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레이스가 달린 하얀색 커튼을 통해 바깥의 빛이 들어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그것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베란다의 꽃들은 현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바깥에서 들어온 별빛은 아련했다. 이렇게 고요한 밤에 어둠 속에서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 안겨 영화를 보는 것은 정말 낭만적이었다. 원아는 초반부에는 과일을 먹으면서 느긋하게 영화를 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장면이 많아지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눈으로 사람의 영혼과 귀신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친구들과 영혼놀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보게 되었다. 그의 친구가 이상한 일을 겪고 죽은 후, 그는 또 다른 괴이한 원혼을 보게 되었다. 원아는 영화를 보면서 등골이 오싹했다. 원아는 무서움을 달래려고 계속 과일을 입에 집어넣었다.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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