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2화 이상한 남자의 이상한 발언
하인성은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수많은 개방적인 외국 여자를 사귀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남성 우월의식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자신의 약혼녀가 다른 남자와 혼전 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원아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
“요즘 여자들 너무 개방적이에요, 꾸미는 것에만 관심 있고 사생활은 너무 제멋대로인 경우가 많아요. 어린 나이에 벌써 남자랑 잠이나 자고 다니고, 정말 너무 뻔뻔한 일 아닌가요? 이런 여자랑 결혼한 남자는 아내가 혹시 바람이라도 피울까 봐 늘 전전긍긍하며, 걱정하며 살 거예요.”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원아라는 이 여자 깨끗하고 순수하게 생긴 거와 다르게, 사생활은 문란했구나!’
그는 마치 입에 죽은 파리라도 들어간 것처럼 인상을 잔뜩 쓰고 있었다.
원아는 그런 하인성을 경멸의 눈빛으로 흘겨보며 냉소했다. 이렇게 이상한 남자는 상대하기도 귀찮았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예의 없고 버릇없는 남자임에는 확실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고리타분한 생각에 머물러 있단 말인가!
그는 전혀 외국에서 유학을 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임 노인 역시 하인성의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손녀를 지목하지 않은 이상 뭐라고 나무랄 수 없었다.
그는 위엄 있는 얼굴로 기침을 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 입을 열었다.
“자자, 이야기는 그만하고 식사합시다. 음식이 다 식겠어!”
노부인은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하인성의 말에 동의하며 다시 한번 둘째 손녀를 칭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인성의 네 말이 맞아. 요즘 여자들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할 줄을 몰라. 길거리에 조금만 돌아다녀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한 둘이 아니야. 미니스커트나 등이 파인 옷 그리고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는, 남의 시선을 받으며 과시하듯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기생과 별반 다를 게 없다니까! 요새 여자애들은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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