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9화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파랗게 변했다
임문정은 의심스러운 얼굴로 우편물을 뜯었다. 그것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나 주소가 쓰여 있지 않았다.
송 비서는 처음에 이것이 혹시 폭발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인 기계를 이용해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나서야 임 지사에게 그것을 건네주었다.
임문정은 우편물을 뜯어 안에 들어있는 서류들을 보고는 순식간에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심지어 몸을 떨기도 했다.
그는 서류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벗어 두었던 외투를 들고 황급히 집 쪽으로 달려갔다.
……
며칠 전, 문소남은 외국에서 아는 지인을 통해 좋은 약술을 몇 병 구했다.
원아는 원 노인 몫으로 두 병을 남기고, 다른 두 병은 임 노인에게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새 회사의 개업 문제로 바빠서 잊고 말았다.
그녀는 술 장에 들어 있는 술 두 병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 일이 생각났다.
임 노인은 원아의 친할아버지로 비록 알게 된 날은 그리 길지 않지만, 자애로운 분으로 원아를 아껴 주셨고 원아 역시 그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날, 원아는 약술 두 병을 가지고 차를 몰고 임 노인의 집으로 향했다.
임 노인은 아직 새 집으로 이사하지 않고 여전히 고택에 살고 있었다.
그의 새 집은 원아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공사 규모가 꽤 컸다. 하지만, 원아가 중간에 T그룹의 대표직을 대행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원아는 이것 때문에 임 노인에게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T그룹의 가장 우수한 설계사를 불러 자신을 대신하여 임 노인의 새 집을 다시 계획하고 설계하게 하려고 했지만, 임 노인이 한사코 반대하면 원아에게만 일을 맡기겠다며 고집을 부려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는 설령 공사가 중단되고 기간이 길어져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다. 언제든 그녀가 시간이 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할 뿐이었다.
원아는 평범한 폭스바겐을 몰고 장엄하게 우뚝 솟은 대문으로 들어갔다.
밖에는 집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이 서 있었다.
그는 멀리서 원아가 차를 몰고 오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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