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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우리 마누라는 인기가 많아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안마를 계속했다. 그녀의 오른손은 그의 목젖에 머물러 있고 다른 손은 관자놀이를 누르다가 찌푸리고 있는 눈썹을 평평하게 만들려 쓰다듬고 있었다. 그녀가 적절한 힘으로 정확한 혈자리를 눌러주자 소남은 어느새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원아는 그를 마사지하면서 걱정 어린 충고했다. “소남 씨, 요즘 당신 자주 인상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습관돼요. 그러면 안 돼요. 젊은 나이에 노인처럼 주름 생겨요.” 소남은 흑요석 같은 눈에 사랑을 가득 담은 채 원아를 바라봤다. “노인이 되면 싫어할 거야?” 원아는 마치 응석받이 어린아이처럼 묻는 그의 어깨를 때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설사 당신이 엄청 못 생긴다고 해도 좋아할 건데요? 하지만, 평소에도 늘 심각한 표정인데 집에서까지 이렇게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당신을 보면 마음이 좋질 않아요.” 마치 어린 소녀가 애교를 부리는 듯한 원아의 말에 소남은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그는 원아의 턱을 잡고 얼굴을 똑바로 바라봤다. “아무래도 내가 요즘 당신에게 차갑게 대했나 봐. 내가 요즘 만족을 못 시켜줬나 보지?” 원아는 화가 난 얼굴을 그를 노려보며 주먹으로 그의 어깨를 때렸다.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당신이야말로 만족하지 못해 하루 종일 이상한 생각만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소남은 자신을 때리고 있는 그녀의 작은 주먹을 꽉 잡았다. “쯧쯧, 다른 사람들 마누라는 매일 자기 남편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다는데……. 왜 내 마누라는 무슨 말만 하면 나를 때리기만 하는 거지? 내 인생은 왜 이리 고달픈 거야?” 원아는 입술을 깨물고 그에게 잡힌 손을 힘껏 빼내려 했다. “다 자업자득이에요. 누가 당신 더러 나랑 결혼하라고 했어요? 이제 이거 놔요!” 하지만 그는 오히려 더 크게 웃으며 원아를 자신의 품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어쩔 수 없는 잖아. 누가 나한테 당신 같은 작은 마녀에게 반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야. 이제 내가 당신에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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