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6화 역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낫다
박영란은 미경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얼굴이 되었다.
아들 정안은 지금까지 여자를 많이 만나면서도 한 번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고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 아들에게 처음으로 자식이 생겼다는 말을 들은 그녀는 한편으로 기뻤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미경이 이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박영란은 결국 미경의 편에 설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맘에도 없는 위로를 건넸다.
“미경아, 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야? 아무리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우리 장씨 집안에 들어올 자격이 없어. 때가 돼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내가 키우고, 너는 정안과 결혼하면 돼. 그 아이가 절대로 너희 사이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녀의 말에 미경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요? 이모, 그 계집애에게 아이를 낳게 할 작정이에요? 절대 그럴 수 없어요! 제가 장씨 집안에 있는 한 다른 여자의 아이는 절대 허락할 수 없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어찌나 날카로웠던지 바쁘게 지나가고 있던 사람들과 의자에 앉아 쉬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곁눈질로 쳐다봤다.
하지만 미경은 주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모, 제가 오늘 다시 한번 확실하게 말하는 데요. 장씨 집안이 저와 정안 오빠를 결혼시키려고 한다면, 반드시 제 의견을 존중해 줘야 해요. 장씨 집안의 자손은 반드시 제 뱃속으로 낳아야 하며, 다른 여자에게서는 낳을 수 없어요.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할 거예요. 설마 우리 부모님이 제가 장씨 집안에서 힘들게 살기를 바라실까요? 이모는 그 아이를 원하세요, 아니면 저 같은 며느리를 원하세요. 결정은 이모가 하세요!”
원아는 질투 때문에 험악해진 미경의 얼굴을 바라보며 소름이 끼쳤다.
‘질투심은 여전하구나. 장정안이 나와 관련된 것을 알고 나를 늘 괴롭히고 모함했었지.’
‘시간이 지나도 달라진 건 없고, 도리어 더 못되게 변했구나!’
박영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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