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0화 조롱하는 듯한 차가운 눈빛
주희진은 미자 아주머니의 말에 눈빛이 흔들렸다. 마치 그녀의 모든 말을 믿는 것 같았다.
그녀는 오랫동안 임씨 저택에서 일하면서 늘 착실하고 거짓이 없었다.
그러나 주희진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는 영은을 보며 마음이 약해져 그녀를 의심하던 마음도 옅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주희진은 영은의 들썩이는 어깨를 감싸 안으며 한숨을 쉬었다.
“영은아, 엄마에게 미자 아주머니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분히 말해 주겠니?”
영은은 옷 소매로 눈물을 닦더니 기침을 하며 애절하게 말했다.
“엄마, 저는 엄마가 제게 선물해 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렸어요. 집안 구석구석을 다 뒤졌지만 찾지 못하다가 마침내, 미자 아주머니의 가방에서 목걸이를 찾았어요. 만약 미자 아주머니가 내 목걸이를 훔치지 않았다면, 그것이 어떻게 아무 이유 없이 아주머니 가방에서 나왔겠어요?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당시 찍은 증거를 보여드릴 수 있어요. 목걸이를 미자 아주머니의 가방에서 찾아낸 것이 맞아요.”
주희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미자 아주머니를 바라봤다.
“미자 아주머니, 영은이 말한 것이 사실이에요?”
미자 아주머니는 몸을 떨며 두 손을 휘저었다.
“사모님, 목걸이는 영은 아가씨가 제 가방에서 찾은 것이 맞아요. 하지만 하늘에 맹세하는데, 제가 가져간 것이 아니에요. 어떻게 그것이 제 가방에 들어 있었는지는 저도 모르는 일이에요…….”
미자 아주머니는 마침내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너무 억울해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원아는 흥미진진한 얼굴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 명은 억울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무릎을 꿇은 채 결백을 주장하는 임미자 아주머니였고, 다른 한 명은 악랄한 얼굴로 아주머니를 도둑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임영은이었다.
원아는 교활하고 악랄한 영은보다 여전히 미자 아주머니의 사람됨과 말을 신뢰했다.
그녀는 주희진이 우물쭈물하는 태도를 보이자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엄마,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니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는 게 어때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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