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3화 인질로 잡힌 원아
원아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주변이 너무 조용해 더 크게 울렸다.
“야옹, 야옹…….”
눈처럼 하얀 그림이는 원아의 말에 두어 번 울더니 꼬리를 흔들었다.
그때, 방 안에서 바깥의 소리를 감지한 듯 갑자기 조용해졌다.
계단에 나 있는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 밖에서부터 바람이 불어 들어와 원아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그녀는 이상하게 갑자기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안에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원아는 더 세게 문을 두드렸다.
“영은아, 엄마가 같이 밥 먹게 너를 데려오라고 했어. 문 좀 열어줘. 방에 있어?”
잠시 후, 화가 난 듯한 영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 왜 이렇게 재촉해? 먼저 내려가, 난 옷 좀 갈아입고, 갈 테니까!”
“그래, 알았어.”
원아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고 나서도 바로 가지 않고 조용히 난간 옆에 숨어 있었다.
그림이는 커다란 파란 눈을 깜박거리며 그녀를 쳐다보고 ‘야옹야옹’ 두 번 울었다.
원아는 고양이를 보며 조용히 하라고 손짓하고는 허리를 굽혀 품에 안고 털을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숨을 죽이고 영은의 방문을 주시했다.
10분쯤 지나자 갑자기 영은의 방문이 열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밖을 내다보고는 밖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아가 숨어 있는 곳은 영은이 있는 곳에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원아가 숨어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원아는 재빨리 그 틈을 타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정말 남자가 있었다! 그는 문을 등지고 있어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등에 거대하고 무서운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야옹…….”
그림이가 갑자기 원아의 품에서 튀어나가더니 열린 방문을 향해 달려들어 갔다.
영은은 방문을 닫으려고 하다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빌어먹을 천한 고양이! 너 때문에 놀랐잖아!”
영은은 고양이를 보고 화가 나 안색이 변하더니 발로 꼬리를 세게 밟았다.
“야오…… 오옹…….”
그림이는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르며 날카로운 발톱으로 영은의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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